참 표징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마르코 8, 11-13> 2월 12일

약속은 서로 믿음을 실천하는 표징입니다. 신과 사람만이 약속하고 지키며 서로 진실과 사랑을 드러냅니다. 창세기에 아담에게 약속하신 구세주 즉, 하느님 자신이 사람으로 오시겠다는 말씀이 창세기 3, 15에 기록되었습니다. 옛 예언자나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분이 오셔서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시고 표징을 보여 주셨는데도 또 다른 표징을 보여달라고 하지만, 이미 오신 분의 행적을 보고 알아차려야 했습니다.

여러 표징으로 오신 분이 참 하느님이고 참 구세주이심을 의심 없이 믿고 믿음을 증명하려고 수백 년 동안 목숨 바쳤습니다. 이를 의심하고 믿음의 행위가 진실하지 않다면 어리석은 사람일 뿐입니다. 인간의 모든 조건을 지니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증거는 역사적 표징이며 참믿음으로 이끄는 힘입니다.

하느님과 저와의 약속은 주님의 일꾼으로 부르시고 충만한 은총으로 성장시키고 여기까지 이끄심이었습니다. 저는 순명, 청빈, 정결을 지키며 주님이 약속하신 모든 것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자는 플러스알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어떻게 지내는가?” 깨끗하고, 겸손하고, 온유하게 살지만, 주님이 오셔서 40일간 광야에서 엄재하시고 기도하시듯 우리 수도자는 사순절 전 장상과 몇 가지 약속을 하면서 의지적으로 이 시간을 준비하고 보냅니다. 고행과 절제, 선행과 특별기도, 영적 서적을 선택하여 읽는 약속을 하고 시행합니다. 저는 살아 움직이는 것이 고행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약속하고 실행하려고 합니다.

사순절을 의미 있게 지내려는 사람은 위의 제목을 참고하셔서 약속하고 지켜보시면 영광스럽고 기쁨이 넘치는 부활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아침 기도 시간 시편 41을 준비하는 후렴에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하는 기도문에서 하느님 만나기를 고대하는 사람으로 오늘 살며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이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보고 싶고 사랑하는 임을 그리듯 주님을 그리며 시작하는 하루 되고 만남이 있기를 약속하고 만나려고 합니다.

그 당시 유태인들이 오늘까지 표징을 찾고 있는 이유는 자기만족을 위해 찾는 표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정치적 안정을 찾아 로마인들이 속한 나라가 그들의 손에서 해방되기를 찾았고 아직도 정치적 안정, 세상에서의 안정을 찾는 한 표징을 보고도 보지 못하고 찾고만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에서 표징을 보지 못하고 자기 뜻 안에서 머물러 장님처럼 살게 됩니다. 스스로 주님의 현존을 찾지 않는 한 표징을 볼 수 없습니다. 우선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을 믿고 희망을 품으면 하느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순절, 잘 준비된 삶을 통해 주님 참모습을 보고 주님의 사랑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