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은 하느님 찾아 만나야 살 수 있다. <루카 15, 1-3. 11-32> 3월 2일

죽음에 처한 환자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가면 죽어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병원 응급실은 죽을 사람을 살리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의사가 없거나 거부당하면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환자를 위한 의사나 이 모든 책임을 진 나라가 직무를 유기하면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범죄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 있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서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들은 협치나 일치된 마음이 필요합니다. 손발이 맞아야 가야 할 곳에 가고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작은아들의 비유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희망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죽음을 생명으로 만드시는 분은 하늘과 땅의 주인입니다. 가정 안에서 모든 권한이 있는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듯이 자비로우신 주님 아버지의 뜻 안에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비유 말씀은 많은 것을 깨우쳐 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나간 아들을 망루에서 기다리시는 것같이 우리를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믿음을 갖고 어떤 처지에 있든지 아버지 집을 찾아가는 사람은 죽음에서 생명을 얻을 수 있지만, 아버지를 찾지 않는 사람은 영영 죽음의 골짜기에서 헤매게 됩니다.

모든 것을 운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구렁텅이에 빠져 “운명이다.” 하고 나오지 않으면 죽음이고 운명을 바꾸려고 애쓰는 사람은 나쁜 환경,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아버지의 믿음을 통해 희망을 기대하는 사람은 겸손과 온유를 지닌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 작은아들은 아버지 집의 일꾼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듯이 욕심은 없고 생명에 대한 신뢰심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큰아들의 말에 “네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난 것이다.” 하신 것같이 죽음을 통해 모든 죄가 용서받고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된다는 희망의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의 죽음은 하느님 앞에서 정화의 길입니다. 죽음은 모든 해결의 실마리입니다.

하느님 뜻을 꺾으려는 이집트 사람은 죽음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죽음의 고통을 느끼는 순간에 아버지 집에 간다는 희망은 죽음 뒤의 생명입니다. 어떤 곤경이 닥쳐도 죽을힘을 다해 싸우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작은아들이 죽음에 이르러 큰 깨우침을 받은 것처럼 죽음의 고통에 이르면 아버지를 찾고 아버지 곁으로 가도록 기도합니다. 이런 노랫말이 있습니다. “함께 갑시다. 내 아버지 집 함께 갑시다. 내 아버지 집” 사순절 기도는 코로나로 잃어버린 아버지 집을 찾아주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