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자의 운명은 희망과 절망으로 나누어졌다. <요한 13, 21-33, 36-38> 3월 26일

유다와 베드로 사도 배반의 결과는 베드로는 희망으로 유다는 절망으로 갈라졌습니다. 두 사람 다 주님에게 실망을 느껴서 한 사람은 30 은전에 주님을 팔고 한 사람은 3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말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죄를 뉘우치고 “내가 죄 없는 사람을 30 은전에 팔았으니 물러 달라” 하고 돈을 던져 버렸지만, 절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주님을 떠났습니다. 한 사람은 닭 울음소리에 통회의 눈물을 흘리고 주님에게 돌아가 희망으로 주님을 따라감으로써 살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주님은 능력자인 것을 알았지만 비참하게 십자가에 죽을 줄은 몰랐습니다. 베드로 사도도 주님이 능력자인 것을 인식하고 십자가에 돌아가실 줄은 모르고 죽기까지 따라가겠다고 큰소리쳤지만, 매 맞고 조롱당하고 죽음에 처한 주님을 희망이 없다고 배반했으나 믿음 안에 사랑을 의식하고 잘못을 뉘우치며 주님을 따랐기에 희망이 일어나 구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절망한 나머지 도망가고 주님을 떠남으로써 절망에 빠졌습니다.

우리도 죄 중에 절망을 느끼거나 주님을 믿고 따르다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님을 떠나는 사람을 보면서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다는 것을 굳게 믿으면 냉담하거나 주님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두어 바 디스 도미네”란 영화의 내용은 베드로 사도는 로마의 박해가 무서워 도망가는 길에 주님이 마주 오셔서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 “네가 무서워 떠난 로마로 가서 죽으러 간다.” 하여 로마로 다시 돌아갔다는 이야기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서워서 주님을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려는 사람은 희망 잃은 신앙자입니다.

주님이 가신 길을 찾아 주님과 함께 그 길을 가는 사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주님 등지고 떠난 이들이 믿음으로 희망을 얻고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은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임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