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함께 있으면 주님 현존 안에 있는 것이다. <요한 21, 1-14> 4월 5일

성경은 부활하신 주님을 표현하면서 나타나심이라고 합니다. 한 공간에 살고 있어도 만남이 없으면 잘 모르며 살게 됩니다. 눈을 맞춰보지 않거나 차라도 함께 마시지 않으면 함께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성지순례 갔을 때 베드로의 배를 타보고 호수를 운행하기도 하면서 주님 시대를 연상하게 해주었습니다. 느낌이 달랐습니다.

오늘 주님은 부활하셔서 모습만 보이지 않고 고기 잡는데 도와주시고 함께 음식을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감동입니다. 연고가 생기면 더 가까워지려고 “차 한잔합시다. 식사 한번 합시다.” 하면서 친분을 쌓게 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음식을 준비하신 일은 부활의 확신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몸이 불편해서 기도에 나가지 못했는데 찾아주는 형제가 감사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디 불편합니까?” 어느 날 아빠스님의 방문은 더욱 기뻤습니다. 이같이 이름 있는 날 찾아보고 소식을 전하면 더 큰 관심과 사랑이 일어납니다.

함께 있으면서 현존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찾아보지 않고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살아나셔서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시고 발현하시면서 살아계신 주님은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도 미사 시간에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이 성찬에 첫영성체 후 거의 참례하고 수도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후 70년 이상 매일 미사에 드리는 저의 입장은 참으로 행복한 삶입니다. 지금 수도원은 부활 8부를 지내면서 참으로 부활하신 주님께 감사 찬미하는 미사를 매일 봉헌하며 참례함은 얼마나 큰 은총인가?

다음 주 하느님 자비 주일에 참례하면서 주님의 부활과 현존 안에 충만한 은총 받고 부활의 영광을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참으로 부활하셔서 우리 가운데 살아계시도다.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