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는 곳에 모든 것이 전해진다. <요한 3, 31-36> 4월 11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주고 함께하고 서로 기쁨을 나누면서 살게 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은 사랑으로 하나 되어 모든 일 안에 모든 것이 되어 생산되고, 자라나고, 결실을 보게 됩니다. 삼위일체 계시의 참뜻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하나인 것같이 서로 사랑하라” 하시며 그 사랑 안에 모든 것이 존재하고 자라나고 기쁨과 행복의 결실을 보고 살게 됩니다.

사랑하면 섬기고 싶고, 주고 싶으며,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내 것을 주지 않으면 섬김도 나눔도 친교도 불가능합니다.

사제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주님 따라 어떤 위치를 찾아 얻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듣고, 배우고, 아는 것을 실천하면 되는 줄 알고 살다가 내가 주님이 되어 살아야 함을 알고는 어렵지만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주시는 것같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며 내주는 삶이 참 사제의 삶이라 생각하고 시공간 안에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모든 이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어제 투표하러 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지역에서는 당연히 당선되는 건데 몸도 불편하니 쉬려고 생각하다가 ‘아니다. 내 한 표가 나라 사랑이며 나라의 일꾼이 한 표 더 받고, 100명보다 110명, 1,000명의 표가 더 힘 있게 일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게 힘이 되고 일할 마음을 갖게 하려면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길이 나 자신과 나라 사랑인 것을 알고 투표장에 나갔습니다.

전체 결과는 내가 원하는 것으로 되지 않았지만, 기도로 당선된 사람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거짓과 자기 욕망에 매몰되지 않고 나라 사랑하는 국민이 원하는 사람으로 일하는 참 일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민주사회의 원칙은 모든 것은 자기 안에 권력이나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 안에 힘이 있고 국민의 안일과 행복을 위한 대표자가 되어야지 나만 위하고 우리만 위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지 않도록 국민을 사랑하며 모든 이가 잘 살아야 합니다.

어제 일본어를 전공하고 졸업한 학생이 예전에 위험한 생각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었다고 졸업하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찾아왔습니다. 배우고 익힌 것을 더 잘하려면 일본어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기술까지 일본말로 배우고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필요가 되어주는 사람으로, 중단하지 않고 더 배우고 참 일꾼이 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하나를 갖고 있어도 가진 바로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를 맺는 것 최고의 일입니다.

참 일꾼은 능력만이 아니고 매사에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오늘 하루 사랑하는 기회를 지나치지 말고 실천하며 하느님 뜻을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