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정신은 생명을 살리고 풍요롭게 합니다. <요한 6, 1-15> 4월 12일

가난한 사람은 나누어 받지 못하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고 생산되는 모든 것의 풍요로움을 더욱 누리지 못합니다.

먹을 것이 없는 사람은 빵이나 물을 나누어 받아야 하고, 입을 것이 없어 헐벗으면 자기 옷이라도 나누어 주어 기후에 따라 옷을 입도록 해야 합니다.

60년대에 사제가 되어 3년을 시골 보좌 생활을 했습니다. 기차역은 있어도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이나 어린아이들이 성당 마당에 놀고 있던 시대, 극장도 문화시설도 없고 각 집에 새로 나온 TV도 없는 시대였는데 TV를 구입해서 많은 사람이 보게 했습니다. 본당에 부임하여 내가 해야 할 일은 배고픈 사람 배 채워 주고, 헐벗은 사람 입을 것 주고, 돈 없어 학교 못 가는 아이들 돌보고, 일자리를 만들고, 이 없는 사람에게 은행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신용협동조합 만들었습니다. 농업은 집합적 대량생산을 위해 협업 단지 만들었습니다. 돼지나 닭을 키우려고 성당 마당에 돼지우리, 닭장, 부화장 만들었습니다. 신자들에게 병아리 나눠주고 겨울에 하우스 농사지으며 상추, 토마토, 오이, 호박까지 농사지으며 서울 공판장까지 보냈습니다. 공소 마을에 우물까지 개조하며 깨끗한 물 마시게 하고, 청년들 교육하러 전주지방, 광주지방, 충청도, 경상도 지방을 버스와 기차 타고 돌아다니며 강의했습니다. 유치장에 연탄까지 구입해주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본당 내 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중국 식당에서 호떡이나 만두를 사서 나누어 먹던 생각이 납니다. 1965년도부터 1971년까지입니다. 1968년도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농장에 방문하셨습니다. 선산, 칠곡군 내 대단지 양송이 농장을 제가 먼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양송이는 농산물 수출의 첫 번째였습니다.

이같이 농사지어 나누고 풍요롭게 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은 것입니다. 형제가 농사짓고 형은 동생이 부족할까 봐 쌀 한 가마니를 지고 동생 집에 가고 동생은 형이 부족할까 봐 형 집에 가다가 길에서 서로 만나 울었다는 이야기도 서로 나누는 것이 사랑임을 증명해 줍니다.

사순절 절제와 절약으로 모아둔 것이 자기 금고에 들어갔으면 나눔이 없고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바른 사순절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실행하지 않았으면 기회를 보아서 실천하십시오. 주님처럼 기적을 행하면서 나누지 못해도 우리 능력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억지나 강제는 공산주의자들의 행위이고 거짓과 속임수는 범죄자들의 행위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하고 아름다운 행위는 주님을 따르는 행위입니다. 오늘도 나눔으로 서로 행복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