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머리에 살지 않고 마음에 살게 하소서 <요한 14, 21-26> 4월 29일

책을 보고 하느님이 머리에 기억되어 남아있거나 습관적 행위 속에 남아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집니다. 사람을 믿음으로 이끄는 것은 마음에 남아있는 것이며 마음이 움직여야 온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남아서 감사 찬미 드리며 믿음을 살게 됩니다.

아버지 하느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셔서 보여주고, 살게 하시고, 성자이신 하느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며 구원을 주셨지만, 보이는 것을 깨우치지 못하고 이루신 일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으면 기억 속에 사라지고 감사와 찬미를 잊어버리고 찾지 않아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주님은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업적과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가 보내실 성령을 통해 “내가 가르치고 내가 말한 바를 모두 기억하게 해주신다.” 하십니다.

이같이 성령은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믿음의 길로 인도하시고 하느님을 각자의 마음속에 살게 하십니다.

하느님이 온몸에 현존하시지 않고 머리에만 아니, 습관적 행위에만 계시면 잊히고 시간이 없다고 찾지 않고 자기 일에만 몰두합니다. 우리의 삶 하나하나가 하느님의 힘으로 살고 있으면서 이를 깨우치지 못하면 하느님 떠나게 됩니다.

부모님의 은덕으로 생겨나고 살고 있으면서 자기 잘난 멋에 산다면 은혜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 배가 파선되어 죽게 되었는데 물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 26명을 구해주었는데 그중 한 사람도 감사하지 않았다고 섭섭해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음이 없으면 감사를 모르고 지나갑니다. 우리는 누가 음식이나 먹거리를 줘서 식탁에 음식이 올라오면 장상이 누구의 것이라 하고 감사하게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생명을 보존하시려고 산소를 공급해 주고 태양의 빛과 열로 생명을 이어주시는데 감사기도나 찬미 기도를 하지 않고 산다면 마음에 없는 믿음, 희망, 사랑에 사는 사람으로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주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서 행복한 믿음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