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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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22 20:35
수도원 백주년에 관한 기사
 글쓴이 : 양치기
조회 : 15,986   추천 : 0  
<94세에서 24세까지 왜관수도원의 수도자들> <scRIPT language=javascript>var url = document.URL;var pos = url.indexOf("AKR");var nid = url.substr(pos,20);var pos2 = url.indexOf("audio=");var nid2 = url.substr(pos2+6,1);if (nid2 == 'Y'){document.write("");document.write(" 오디오듣기");}</scRIPT>
(왜관=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올해 12월 95세 생일을 맞는 이석철 수사(미카엘ㆍ94)와 1985년 1월생인 서광호 수사(베네딕도ㆍ24)까지….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은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는 할아버지에서 손자뻘 수도자 70명이 말그대로 한울타리 안에서 한솥밥을 먹고 산다.

   성베네딕도회 한국 진출 100주년 행사가 한창인 21일 왜관 수도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수사 생활 경력은 달랐지만 같은 마음으로 사는 수도자들이었다.

   1936년 덕원수도원(지금의 원산 근처에 있던 왜관수도원 전신)시절 입회한 이석철 수사는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양로원인 분도노인 마을의 원장을 지냈고 '문지기 수사'로도 유명하다.

   이석철 수사는 '기도하고 일하라'는 성베네딕도회의 모토에 따라 노소 구분없이 소임을 맡아 일하는 왜관수도원에서 오랫동안 문지기 노릇을 했다. 이석철 수사는 기력이 약해져 문지기 일을 그만둔 후에도 최근까지 식당에서 숟가락을 놓거나 무화과 잼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쉬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이수사는 요즘은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약간 의사소통이 힘들지만 하루 다섯번 기도시간에 빠지지 않는다.

   그는 "후배 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매우 간단하다"며 "우리는 한마디로 천당에 가기 위해 산다. 하느님이 계시고 천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지옥에 떨어질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를 사랑하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처럼 서로 사랑해야한다"고 말했다.

   수도원 생활 63년째인 이석철 수사와 달리 수도원 생활 1년 9개월 째인 서광호 수사는 아직 수련기간을 거치고 있는 수사다.

   천주교 신자로 서울에서 성당을 다닌 그는 "대학 경영학과 3학년을 다녔지만 흥미를 못 느꼈고 미래도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군 생활 도중 상병 시절 왜관 수도원을 우연히 들르게 된 후 입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생활을 하면서 평소에 흥미를 가졌던 음악도 배우게 됐고, 신학교 진학을 위한 외국어공부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도와 노동시간 이외에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수도원에 처음 들어와서 첫 미사 때 수사들과 나란히 서서 기도를 하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베네딕도 성인의 정신에 맞게 평생 순교자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살겠습니다"




chaeh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9/22 09:00 송

광야 09-09-23 08:05
답변 삭제  
아무리 봐도 정말 멋져요. 쨩!
두 얼굴의 미소가  친손 같이 닮았습니다.
저 맑은 눈빛 좀 보셔요.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살면(Ps.133,1.)"  저렇게 되나 봐요.
마태오 09-09-23 11:53
답변 삭제  
미카엘수사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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