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의 법이나 관습을 앞세워 우리 안에 사랑으로 현존하시는 주님을 멀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이 관습을 앞세우며 사랑을 거스르는 말을 무뢰하게 하거나 무도한자처럼 율법이나 관습으로 억누르고 쓰러지게 합니다. 이런 비난의 말에 주님은 이사야예언자의 말을 인용하며 “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하느님의 사랑은 공중에 떠다니는 말이 아니라 사람의 행위 하나하나에 붙어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무시하거나 억누르거나 약하고 불쌍한 이들을 법으로만 다스리면 하느님은 그 안에 현존하시지 않고 오히려 잊어진 존재가 되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 하지 못하게 됩니다. 비록 법이 인간의 사회적 질서를 보존하기 위하여 필요하지만 법이 인간의 본질적 삶을 억누르거나 고통을 주면 이미 법이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장애물입니다.

하느님을 닮게 창조된 인간은 하느님의 삶을 살며 하느님 같은 위치에 있어 사람 사랑하는 행위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행위가 되어야합니다.

주님은 사람이 서러움과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보시며 가난한자를 도우시고 고아나 과부를 돌보시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어 주십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부활로 승리하신이유는 바로 사랑 받지 못하는 이들을 사랑받는 사람으로 만드시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끌기 위함입니다. 오늘도 나는 사랑 받지 못하는 이들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신자가 되며 모두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사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