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선, 미<생명>의 인도자이신 주님 <루카 11, 29-32> 10월 12일

사람이 사는 방향이 진실하고 선하고 이름다워야 합니다. 본성적으로 가야 할 길이지만 인도자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면 참 진, 선, 미의 길을 가지 못합니다. 수도자로 살기 위해 수도자의 길을 알려주는 선생은 수련장입니다. 수도 생활하는 동안 바르게 진, 선, 미의 길을 가도록 인도하는 사람은 수도원 장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상의 말을 신뢰하고 존경하면서 순종합니다. 빛이 있어야 어둠을 걸어가는 것같이 우리는 빛을 갈망합니다. 올바른 선생을 만나지 못하면 길을 바르게 가지 못하고 알 수 없는 길을 가다가 깊은 어둠으로 빠져듭니다.

오늘 주님 스스로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이 시대 사람에게 그러할 것이다.” 이는 니네베 사람들이 악의 소굴에서, 어둠 속에서 헤맬 때 구원의 표징이 되어 빛의 세계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의 지혜는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하시며 지혜의 근본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믿음을 받아들이려면 주님의 업적과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가 있으며, 최상의 선이며, 이름다움의 극치입니다. 복음의 말씀을 따라 자신을 드러내시며, 자신감 넘치는 말씀을 통해서 그렇고 업적을 통해서도 그러합니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확신에 찬 말씀뿐 아니라, 저의 80여 년의 체험을 통해서 솔로몬보다 크신 지혜의 근본을 어제뿐만 아니라 영원히 변함없는 말씀을 성서를 통해서 보고, 듣고, 알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다른 사람처럼 배워서도 아니고, 도를 닦아서도 아니고, 석가모니같이 보리수 밑에서 3년간 참선을 해서도 아닙니다. 주님의 지혜는 영원으로부터 주님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입니다.

사도들이 주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고 했지만, 무서움으로 골방에서 모여 기도하는 동안 성령의 강림으로 완전하게 주님이 참 진리이고, 선이고, 생명임을 깨닫고 주님을 알리기 시작하여 오늘 저에게까지 그 성령의 힘이 이르렀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이 진실을 깨닫고 주님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 선포는 주님이 하느님으로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선포한 복음을 우리도 목숨을 다해서 복음전파에 힘을 다해야 합니다.

망설이거나 확신을 갖지 못해서 실천에 옮기지 못함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의 힘을 받지 못하거나 체험하지 못한 이유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신자의 박해자였지만, 주님을 보고 깨닫고 인류 역사 안에서 최고의 복음 전파자 되었습니다. 복음 성경이 기록되기 전에 기록된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보다가 주님을 증거하고 하느님 말씀의 진실성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특별히 에페소 1장 15-23 “그리스도의 주권을 깨닫기 위한 기도”와 에페서 3장 14-21 교회를 위한 전구, 매일 아침 일어나 제일 먼저 펴들고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도와 묵상은 하느님 영 안에서 이루어짐을 깨닫고 하루를 시작하며 성령의 은혜 속에 저도 하느님의 지혜를 느끼며 주님의 현존 안에 살고 있습니다.

믿는 모든 이가 성경을 들고 한 줄이라도 읽고 주님의 현존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