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악으로 변화되어 선에 상처를 준다. <마태 13, 24-43> 7월 23일

세상에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난 아기는 악을 찾아보지 못하고 많은 사람의 사랑 속에 자라납니다. 그러던 아이가 사형대에서 처형받아야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어릴 때 착하고 순진한 모습은 없어지고 험상궂은 얼굴에 악기가 서린 모습은 진실과 사랑을 사는 사람에게 상처이며 고통입니다.

창세기에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되어 온갖 축복 속에서 낙원에 살던 사람, 선만 행하게 되어 있던 사람이 악마의 유혹에 빠져 악을 알게 되는 불행을 겪게 되어 선과 악이 섞여 있는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모든 이는 원죄를 지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죄의 결과를 지니고 있는 세상에 태어나 마치 외줄 타기를 하는 광대같이 줄타기합니다. 잘못하면 땅에 떨어지게 되고 균형 있는 삶을 살면 줄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도 더 좋은 것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 사람에게 누구에게나 닥치는 유혹이며 현상입니다.

좋은 땅에 심어진 밀밭에 가라지가 자라는 것은 진, 선, 미를 창조한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하느님은 모든 이에게 선을 행하도록 양심을 주셨지만, 자유란 기능이 선과 악을 놓고 악을 선택하여 가라지가 밀밭에 생겨납니다.

고백의 기도 안에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스스로 고백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오늘 복음에 가라지가 생겨난 것을 즉시 없애라 하시지 않고 세상 끝날까지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의식하게 되면서 나의 믿음, 희망, 사랑을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거룩한 미사 전에 죄에 대한 고백은 주님과 말씀 안에 일치하고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주님의 생명으로 살게 됨은 미사가 주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은총입니다.

아담이 자기 힘으로 악의 세상을 이길 수 없어서 하느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사시며 우리와 똑같은 환경 속에서 악에서 승리하신 것같이 우리에게도 매 순간 생명을 주시며 이끌어 주십니다.

주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삶을 살면서 믿음으로 희망이 없는 세상에서 희망을 받고, 사랑이 없는 세상에서 사랑받으며 하느님과 함께 사는 이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는 믿는 사람의 특권이며 은총입니다.

선이 악이 되는 세상에서 믿는 모든 이가 악을 선으로 변화시켜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