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없는 세상은 살기에 힘이 든다. <마태 12, 38-42> 7월 24일

어떤 이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존재는 사나운 짐승도 아니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밤길을 가다가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면 피하게 되고 실제 그런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칼을 들고 가까이 오는 사람을 믿지 못하면 피해야 합니다.

총기 사용을 허락하는 나라는 총기 난사로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게 됩니다. 며칠 전 길 가던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죽고 다친 사람이 생겼습니다.

이같이 같이 길 가던 사람이 배신자 되고 강도, 사기꾼 되어 당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한 공동체, 한 집 안에 살고 있어도 서로 믿음이 없으면 희망이 없고 사랑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죄악이 넘치는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 이미 표징을 많이 보여 주었는데도 자기를 위해 보여주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고 하며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하시니 요나의 표징 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시편 72에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 믿음이 없는 사람은 웃음이 슬픔으로, 기쁨이 비탄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하느님 떠나는 사람은 망하고 하느님 곁에 있는 사람은 행복해진다고 하십니다. 이 모든 문제는 각자 마음의 문제라고 하십니다.

믿음은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것입니다. 가난한 마음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누구에게나 온유한 마음으로 거칠고, 강하고, 힘자랑하지 말고 부드러운 사람이어야 합니다. 믿음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면서 뒤에는 이집트 군대,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아 살길을 찾지 못하다가 모세를 원망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살기 위해 하느님 따르기보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했지만, 하느님은 그들에게 홍해를 열어주셔서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믿음과 도움으로 극단적 환경에서 구원받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부산 피난 시절 직장에서 시내에 차 타고 나왔다가 차는 들어가고 주머니는 동전 한 푼 없어 전차도 못 타는 신세가 되어 한쪽 귀퉁이에 서 있다가 흙더미가 보여 무심코 발로 차보니 전차표가 몇 장 나와서 전차 타고 동래 거쳐서 수영 비행장까지 돌아갈 수 있던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저에게 보여주신 증표는 다 말할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은 요나보다 더 큰 이, 솔로몬보다 더 큰 분인 주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희망 찾고 사랑하며 살게 해주시는 주님을 따라 살며 주님의 길을 가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