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오를수록 큰 부담으로 힘들게 살아야 합니다. <마태 20, 20-28> 7월 25일

모든 이는 일등을 선호하고 공동체의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지만, 시간은 그 자리를 죽기까지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높은 자리는 더 봉사의 자리이지 즐기고 안정을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다윗 성왕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니 다른 사람 아내를 탐하여 일생을 뉘우침 속에 살았고 솔로몬의 지혜도 후에 호화로운 삶을 통해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높은 산에 오르고 지친 나머지 하산하지 못하고 산 위에서 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다.” 나는 사람도 땅에 내려와야 합니다. 자기 자리를 만족하게 생각하고 어떤 자리에 있든지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권력이 강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의 최후를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제자들은 주님 곁에 와서 세상에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하러 오신 주님 앞에 서로 높은 자리를 탐하는 행동이나 말에 세상의 통치자는 섬김을 받으려 하지만,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권력, 제물, 명예를 위해 살려는 사람은 주님이 주시는 길을 잃은 사람입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왔다.” 하십니다.

저는 원장 자리를 섬기는 자리로 알고 살고 나니 10여 년 동안 골방이 활동무대고 눈을 씻고 보아도 벽보에 내 이름은 올리지 않습니다. 권력이 아니라, 섬기는 자리이고 상담할 때도 간식을 준비하여 내주지 받지 않습니다. 어떤 이가 소개받고 저를 찾으며 “상담료 얼마나 드리면?” 하기에 “저는 상담료 받고 상담하지 않습니다.” 자격증이나 능력으로 하지 않고 성령의 인도로 상담합니다. 이름을 남기려 하지 않고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삶을 알려줍니다. 거의 90년 살아온 길이기에 체험과 깨우침을 대화 속에 기도하듯 말하면서 깨우치게 합니다.

끝나면 묵상 글 전해주는 카톡 만들고 잊힌 사람처럼 떠나갑니다. 며칠 전 “언제 만나러 갑니다.” 저는 상담인 줄 알고 시간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으니 잊힌 것이 아니라, 상담할 때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수도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가져오고 평화와 기쁜 얼굴을 하고 나타난 사람은 “신부님 때문에 잘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제 권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로 살고 있습니다.

해가 동쪽에서 떠오르니 아침을 맞이하고 저녁에 해가 서쪽으로 지니 밤을 맞이하여 깊은 쉼터로 가는 것뿐입니다.

이보다 큰일이 없습니다. 능력껏 섬기거나 나누고 친교를 맺으며 주님과 함께 사는 것 외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항상 바라는 것은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