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어진 것은 찾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마태 13, 44-46> 7월 30일

우리에게 신비스러운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그런 것들이 숨어있습니다. 알려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고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는 것이 없으며 들으려고 하지 않으면 들리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보고 듣고 배우려고 하느냐에 달려 귀중하고,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을 찾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땅속에 묻힌 보물, 좋은 진주를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얻으려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 땅을 사고 진주를 산다고 합니다.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찾아오면 “무엇을 하려고 합니까?” 하고 묻기도 하고 해야 할 일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알고 가져서 수도원이란 밭에 살고 있습니다. 구하는 사람에게 주님을 알려주고 주님의 삶을 들려주면서 제가 믿고 살았지만, 상대적 의미로 나도 고귀한 하느님의 존재를 다시 깨우치고 우리에게 숨어 계신 주님을 알려 주면서 신비한 순간을 체험합니다.

보물은 감춰져 있습니다. 어떤 때는 쓰레기통 안에도 감춰져 있습니다. 귀한 금화를 잃으면 온 집안을 이 구석 저 구석을 찾아 잃어버린 것을 찾아보고 찾게 됩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 하는 말처럼 귀한 인물이 어려운 환경에서 나오게 됩니다.

저는 어느 날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의 의미를 ‘힘들다. 어렵다.’ 생각했지만, 바로 원수를 통해서 참삶을 배우고 기대 이상으로 신비한 체험을 합니다. 신학교 공부할 때 강력한 무신론자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말라 바로 그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바로 세우고 더 좋은 결실을 보게 된다.” 하고 배웠습니다.

사울을 선택한 주님은 가장 무서운 박해자를 주님의 가장 귀한 사도로 만드셨습니다. 모니카 성녀는 이교도인 아들 아우구스티노를 15년 동안 찾아 기도하면서 교회 안에 이름난 신학자로, 그분을 통해 많은 이가 하느님을 찾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함께 살게 했습니다.

주님을 찾는 신비한 길은 기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 모르는 사람이 성경책을 들고 기도를 시작한다면 그는 세상에 가장 귀한 보물을 찾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저도 기도 가운데 주님을 찾아 만나서 여기 골방에서 주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묵상 글을 쓰면서 주님을 찾아 이 가장 귀한 보물을 못 찾고 사는 이들이 기도 가운데 주님 찾아 행복한 나라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