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큰 것이 되어 그늘이 되어 준다. <마태 13, 32-35> 7월 31일

요즘같이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일사병으로 죽어가는 한여름, 나무 그늘은 햇빛을 막아주고 더위를 피하게 합니다. 철 따라 과일을 얻을 수 있는 것도 겨자씨보다 더 작은 수술이 벌의 발끝에 붙어 이리저리 나르다가 암술에 붙어 열매를 맺게 됩니다. 또한, 한 인간의 시작도 정자와 난자의 몇만분의 일 확률로 서로 만남으로써 사람이 되어 의젓한 인간으로 행세하고 많은 이를 사람답게 살게도 하고 선을 성장시켜 하느님 나라에 살게 합니다.

작은 것을 무시하지 않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어린이를 사랑해야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은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입니다. 모성애가 사랑의 최고봉이라고 합니다. 이 모성애를 편견이나 차별 속에 받으면 문제아가 되거나 말썽꾸러기가 됩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이냐시오 성인은 군인으로 다쳐서 수도원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 군인으로서 문제의 사람이었지만, 수도자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겠다.’ 하고 마음먹고 열심히 살다가 역사적 수도회인 예수회를 창설했습니다. 개신교가 나와서 교회가 어려울 때 교회의 개혁으로 교회는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고 오늘날 세상 곳곳에서 교회의 위상을 세워 주고 있습니다.

이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자신이나 다른 이를 하느님 나라에 살게 하는 거목이 되기도 합니다.

365일 하루하루가 흔히 있는 날로 보지만, 이 하루가 가장 소중한 날입니다. 이 시간도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하루가 매일의 연속이며 하루를 잘 지내야 모든 날이 잘 지내게 됩니다. 순간의 착각으로 일생을 망치는 사람이 있지만, 순간의 귀중함을 알아서 일생이 빛나고 영광스럽게 되기도 합니다.

오래전 피정 지도를 하면서 사랑의 시작은 용서로 시작한다고 알려주며 강론을 했는데 강론을 듣고 신앙고백을 하면서 “저는 잘못한 이를 용서하기 전에 하느님께 데려가 달라고만 기도했습니다. 저의 집에 다섯 아들이 있는데 모두 잘하고 있는데 가운데 한 놈이 말썽을 부려서 기도 때 주님께 저놈 좀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제 집에 가서 그 아이부터 챙기고 사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6개월 후 저를 찾아와서 감사하면서 용서로부터 시작한 사랑이 성공해서 온전한 사람이 되었다고 기뻐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서로의 약점을 용서하면서 사랑합시다. 용서하는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