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충만히 받으려면 더욱 가난하게 살아라 <마태 13, 54-58> 8월 4일

묵은 술이 새 부대에 들어있으면 새 술을 담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에게 새 노래를 부르려면 새로운 곡이 있어야 합니다. 진실하고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려면 거짓과 원수의 관계가 청산되어야 합니다.

오늘 아침기도 즈카리아 노래 후렴에 “말하는 이는 내가 아니라, 너의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성령이다.” 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아르스의 성자 비안네 축일을 지내면서 깊이 깨우치는 진실은 높은 신학적 지식이 없어도 하느님의 영을 다루는 능력은 다른 이보다 넘치기에 작은 시골에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사람들은 성인의 영적 지도를 받고 힘을 받아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은 인간적인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면 진실과 사랑의 성령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저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길을 살기 위해 자신을 비우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빈 깡통입니다. 말도 한국어밖에 모르고 그것도 바로 배우지 못한 한글입니다. 그 흔한 외국 유학도 못 하고 전문 지식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살려면 나를 비우고 주님 말씀 따라 살아야 함을 익히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 글 쓰려고 어제저녁부터 주님 말씀을 앞에 놓고 묵상하며 성령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느 날 이제 힘이 들어 카톡 글 못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보내는 것 중단하려 하니 “아니다. 힘을 줄 것이니 계속하라” 하여 다시 용기를 내어 오전에 한 시간, 오후에 한 시간 나누어 보내니 힘이 덜 듭니다. 그러나 보시지 않는 분을 선택하여 친구 관계를 감추거나 삭제합니다.

성령의 말씀을 따라 길을 가려면 기도 중 빈 마음으로 성령에게 귀를 기울이고 가난한 마음으로 듣고 깊이 지혜롭게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더 많은 은총을 받으려면 부족하게 느껴도, 약점을 알아도 긍정적 생각이나 믿음과 희망, 사랑으로 살면 성령은 아니, 하느님 아버지의 영은 힘 있게 움직이시며 넓고 완전한 길을 열어주십니다.

인간적 생각으로 판단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며 따르는 사람, 인간적 이익을 생각하며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으로 살 때 어떤 시련도 극복하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집니다.

자신을 비우고 하느님으로 가득 찬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