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 성 마오로 쁠라치도 수도원

2008년 3월 소식지

(4월 공동체 기도 : 분원 공동체가 더욱 성장하기를)

1. 공동참회예식

14일(금)에 사순절 공동 참회예식 있었다. 이 날 참회예식 강론은 윤 비안네 신부가 수고해 주었다. 윤 비안네 신부는 참회예식 강론을 통하여 성 베네딕도 규칙서를 인용하며 “수도생활에 나아감에 따라 마음이 넓어지고 사랑의 감미로써 주님의 길을 달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무뎌진 마음을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체험하면서 형제들에게 닫혀진 마음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면 좋겠다고 언급하였다. 이 날 고해성사 집전을 위해 민 알로이시오 신부, 현 바르톨로메오 신부와 본원의 많은 사제들이 수고해주었다.

2. 개학 및 입학

1) 3일(월)에 대구 가톨릭 대신학원이 개강을 하였다. 2008학년도 3월 대구 가톨릭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형제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남산동 캠퍼스

대학원 2년 : 이 장규 아타나시오 수사

대학원 1년 : 박 진형 비오 수사

학부 4학년 : 최 춘배 시몬 수사, 강 찬규 포에멘 수사

하양 캠퍼스

학부 3학년 : 이 성준 이사야 수사, 이 정민 엘리사 수사,

이 상헌 엘리야 수사, 장 경욱 아론 수사

2) 김 안토니오 수사와 김 안토니오 청원 형제가 1일(토)에 대구 가톨릭 대학교에 입학하여 남산동 캠퍼스에서 입학 미사를 하고 한티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 두 형제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형제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3) 4일(화)에 대구 가톨릭 신학원이 개강을 하였다. 이번 학기에 강사로 출강하는 우리 수도원의 형제는 인 끌레멘스 원장신부(전례신학), 이 사바 신부(공관사도), 정 모세 신부(지혜서), 오 아브라함 신부(교회사)이다. 그리고 유기서원 수사 중에 김 리노 수사, 조 라우렌시오 수사, 지 베르나르도 수사가 신학원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3. 파스카 성삼일

20일(목) 저녁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었다. 아빠스님의 주례로 거행된 주님 만찬 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행하셨던 세족례가 중심이 되었다. 강론 후 아빠스는 수도형제들과 봉헌회원 그리고 전례피정에 참석한 이들 모두 12명의 발을 씻는 예식을 하였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김으로써 봉사의 모범을 보여주신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봉사의 내용은 저녁식사에도 이어졌다. 주님 만찬 미사 후에 저녁식사에서도 아빠스님을 비롯한 여러 장상들과 양성 담당자들이 손수 식당봉사를 하면서 형제들의 시중을 들었다. 밥과 포도주를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봉사의 의미와 공동체의 형제적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후 공동체는 밤샘 성체조배를 통해서 그분의 수난에 동참하였다.

둘째 날인 21일(금) 주님 수난 성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가진 주님 수난 예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였다. 수난복음과 십자가 경배를 통해서 그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할 수 있었다.

셋째 날인 성 토요일의 정점은 바로 파스카 성야 미사였다. 총 4부로 구성된 예식을 통해서 주님의 부활신비를 잘 드러낼 수 있었다. 이 날은 비가 오면서 예식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먼저 빛의 예식은 예년과는 달리 성당 입구에서 거행되었다. 부활초에 불을 댕겨 수도원 성당으로 이동하는 예식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기에 충분하였다. 올해 부활 찬송은 장 엘마르 신부가 수고해 주셨다. 적지 않은 연세에 부활초를 들고 이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다행히 아무 무리 없이 성당까지 오셨고 부활찬송(Exsulte)도 아주 멋지게 해 주셨다. 이는 평소에 산에 오르는 등 체력관리를 잘 해 오신 덕분으로 생각된다. 빛의 예식 후에 말씀의 전례와 세례수 축복과 세례 서약 갱신 예식 그리고 성찬의 전례가 이어졌고 평화의 인사를 통해서 성당 안에 모인 모든 형제자매들은 서로 주님 부활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미사 후에 간단한 다과를 통해서 형제들과 주님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 황 다미아노 신부 수도서원 60주년 기념

20일(목) 성 목요일에 황 다미아노 신부님께서 수도서원 60주년을 맞으셨다. 원래 전날 경축을 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후 저녁식사 중에 하였다. 몸이 허약하셔서 병실에 계시기는 하지만 개인 방에서 코이노니아 작업과 번역 등 여러 가지로 수고를 하고 계신다. 신부님께서 앞으로도 영육간에 건강하시어 주님의 사랑받는 수도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형제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5. 이 시몬 베드로 아빠스님 동정

1) 3일(월)부터 7일(금)까지 연합회 평의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에 다녀오셨다.

2) 12일(수) 오후에 대구대교구 사목평의회에 참석하시고 저녁에 귀원하셨다.

3) 28일(금)에 장상협의회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시고 귀원하셨다.

6. 형제들의 근황

1) 9일(일) 강 포에멘 수사가 남산동 캠퍼스에서 축구를 하다가 어깨를 다쳐 파티마 병원에 입원하고 다음 날 10일(월)에 수술을 받았다. 15일(토) 오후에 퇴원하였고 현재는 재활을 위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루 빨리 완쾌하여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형제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2) 15일(토)에 전 안드레아 부원장 수사가 60세 생신을 맞으셨다. 금속공예실에서 일을 하면서 연로한 수사님들을 돌보시는 수사님의 모습에서 후배들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웠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앞으로도 영육간에 건강하시기를 형제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7. 기타

1) 26일(수)에 임정업 마리아 여사가 봉헌한 성당에서 아빠스님의 주례로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였다. 성당을 봉헌한 자매에게 미안하고 죄송스런 뜻을 밝히면서 정성다해 공동체가 드린 이 미사는 앞으로 영원히 기억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 날 오후부터 구관 건물 및 성당 철거작업이 시작되었다.